본문 바로가기
춘식일기

[고양이복막염]-5 위기의 춘식! 자가주사, 이대로 괜찮은가?

by 아이디생성자 2023. 7. 25.

고양이 복막염 자가치료 시작 후

츄르주사법의 발견으로

기나긴 FIP 신약치료의 가능성을 봤던

초보집사 부부

그런데

.

.

위기는 너무도 빨리 찾아왔다.

 

[2023.07.21 ~ 2023.07.22]

자가주사 풀셋트 장착으로 자신감 뿜뿜

오늘도 무탈히 츄르주사 놓기에 성공!

어제 발견한 츄르주사의 성공방식

[넥카라착용+클래식+주사전 간식억제]로

아주 수월하게 츄르주사 성공했다😊

 

[2023.07.23]

오늘은 춘식이가 이상하다.

평소같았으면 츄르를 흔들자마자

허겁지겁 달려왔을 춘식이지만,

오늘은 춘식이가 살짝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츄르를 먹으면서도 주사가 불편했는지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결국 주사바늘을 3번이나 찌르고서야

정해진 주사제를 전부 투여할 수 있었다.

 

[2023.07.24]

오늘은 츄르를 꺼내들어도 

춘식이는 멀리서 지켜만 봤다.

입으로 갖다 줘도 등쪽으로 손만 가면 기겁을한다.

춘식이가 너무 경계를 하는 바람에

여러번에 시도에도 주사놓기에 실패

결국 병원에 양해를 구하고 밤늦게 내원했다.

 

치료실로 들어간 춘식이의 비명이 들려왔다.

심하게 몸부림을 치는지 쨍그랑 소리도 계속 들리고

간호사분들의 다급한 외침도 들려왔다.

 

주사를 마치고 간호사쌤이 춘식이를 건네주시는데

팔쪽에 심한 상처와 피가 많이보였고 목소리도 떨리셨다.

세상에.. 너무 죄송한 마음 뿐이었다😢

이날 춘식이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는지

대변실수를 했기에 집에 와서 케이지를 청소하고

춘식이 목욕을 시켰다.

 

이날 밤 우리는 더이상의 주사치료는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권장 주사기간인 한달을 다 채우진 못했지만

주사치료 16일째에 경구제로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힘으로라도 제압해서 주사를 놓을수 있다면

한달을 채웠겠지만,

너무세게 안으면 질식할까 두렵고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폭발적인 힘과 유연함으로

빠져나오는 춘식이에게 그 방법은 소용이 없단걸 깨달았다.

 

병원에서 3명이서 제압 후 주사를 놓는데도

춘식이의 거센반발로 쉽지 않은걸

우리가 둘이서 해낼 수 없었다.

우리도 너무 지쳤고, 더이상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순 없었다.

 

경구제가 배송되기까지는 최소 2일

내일도 어쨌든 주사를 놔야만한다.

이날 밤, 계속되는 걱정에 잠을 잘 수 없었다.

모? 불만있냥? 나도 힘들다구!

[2023.07.25]

오늘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저녁 주사 놓을 생각에 하루종일 걱정근심 이었다😟

퇴근을 하고 싶지 않을정도였으니

말 다했지..ㅜㅜ

 

저녁7시 반

춘식이는 오늘도 츄르에 반응이 없다.

이젠 병원에 가는것도 불가능하므로

무조건 주사를 놔야만한다.

 

춘식이가 조금이라도 흥분하면 

잠시 무관심하게 대응하며 기회를 엿봤다.

 

오늘 춘식이가 먹은 츄르? 4개!

주사 다 놓을때까지 걸린 시간? 1시간!

 

결국 다 놓긴 했지만 춘식이는 우리를 보고도

한참을 으르렁대고 구석에서 안나왔다.

제발... 내일 경구제가 도착해야하는데

배송연착으로 내일 안온다면

좌절😭좌절😭좌절😭이다.

오늘도 수면부족 예약이다~ㅜㅜ

춘식! 엄마아빠 마음좀 알아주라~ 잘해보자🥹
그..글쎄..? 생각해 보겠다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