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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식일기

[고양이복막염]-2 퇴원한 춘식! 잘 이겨내보자

by 아이디생성자 2023. 7. 13.

남집사와 나는 춘식이가 입원 후 매일같이 면회를 갔었다.

다행히 입원한 곳이 오후8시까지 면회가 가능해

퇴근 후 가장먼저 춘식이를 보러갔다.

하루하루 갈수록 더욱 수척해지는 춘식이를 보는건

마음이 많이 아팠다.

 

[2023.07.11]

비가 엄청 내린 날, 퇴근하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FSAA 염증수치가 144 였었는데

오늘 다시 검사하니 377이란다???

아무래도 어제 검사가 잘못된것 같다고 하셨다.

복막염을 진단하는 기준인 Globulin 수치도

차도가 없다고 했다.

체온도 정상범위였는데, 다시 올라가 고열상태라고 했다.

 

비가 몰아치는 퇴근길에 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차로 출퇴근하는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면회를 갔는데,

춘식이가 구석에 숨어있다가 우리인걸 확인하고는

문가까이 호다닥 나와서 폭풍 골골댔다.

하지만 입원실 밖으로 나오는건 금지되어있어

춘식이를 자꾸 밀어넣는데 마음이 아팠다.

자꾸 나오려는 춘식과 밀어내는 우리ㅠ_ㅠ

 

[2023.07.12]

오늘은 하루종일 병원 연락을 기다렸는데,

면회 전까지 연락이 없었다.

알고보니 병원에 응급수술이 잡혀서

따로 연락을 못해준것 같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춘식이는 조금 더 수척해보였다. 

우리를 보고 호다닥 달려나와 한참을 골골대고는

떠날때 쯤에는 시야에서 사라지고나서도

한참을 애옹애옹 울었다.

우리가 가려고하면 한참을 목놓아 우는 춘식

검사 결과에 대해서 상담을 받고 싶었는데,

응급수술때문에 밤 11시가 되어서야

전화로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 어제에 비해 Globulin 수치가 떨어졌고,

A:G 비율도 0.5로 개선되었다고 했다!ㅠ_ㅠ 허엉

내일 한번 더 검사결과를 보고

퇴원 여부를 결정하자 하셨다.

쌍붕대 감은 춘식이ㅠㅠ 오늘도 집사를 편히 보내주지 않는다.

 

[2023.07.13]

오늘의 검사결과를 맘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아침밥을 잘 먹는 춘식이 영상을 보내줬다.

그제는 밥을 안먹어 강급했었는데

이만하면 좋은 변화라고 생각했고

퇴원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면회를 가서 춘식이의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Globulin 수치도 안정적이고,

FSAA수치도 237으로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체온을 비롯한 모든 바이탈 수치도 정상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춘식이가 너무 입원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퇴원하고 통원치료를 하는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그길로 춘식이를 데리고 집에 왔다.

춘식이는 집에 오자마자

스크레쳐 시간 기록을 달성했고,

한시간동안 폭풍 그루밍을 했다.

그동안 입원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나보다~ㅠㅠ

 

내일부터는 신약 GS-441524를 매일 주사하고

항생제도 아침저녁으로 먹여야한다.

기력을 많이 회복하긴 했지만

염증수치가 정상치(0~10)보다는 한참 높으므로

긴장해야한다.

 

치료 완료까지 이제 모든 저녁약속 및 회식,

여행은 금지다!!

앞으로 12주!! 잘 이겨내보자 춘식!! 많이 사랑한다♥

 

<춘식 FSAA수치 변화>

7/8 : 311

7/9 : 400

7/10 : 144(검사 신뢰도↓)

7/11 : 377

7/12 : 402

7/13 : 237 → 퇴원

 

<춘식 7/8~7/13 입원 및 각종 검사비>

1,176,300원!!

건강만해라 내새꾸...! 돈은 엄마아빠가 열심히 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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