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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식일기

[고양이복막염]-3 춘식, 자가치료 시작하다.

by 아이디생성자 2023. 7. 16.

확진을 받으면 고양이별 예약이라는 '고양이복막염'

신약 GS-441524의 발견으로

이제는 어느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위기를 넘기고 퇴원한 춘식이지만,

치료 중 별이 되는 고양이도 많은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2023.07.14]

어제 퇴원한 춘식이와 나는 더욱더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갑자기 초특급 애교 무릎냥이 된 춘식

하지만 이 행복도 잠시... 오늘부터 우리는...!!

춘식이에게 직접 주사를 놔야한다.

사실, 춘식이의 자가 치료를 준비하면서 자가 주사를 위한 여러가지 용품을 구비해놨다.

춘식이의 자가치료를 위한 여러가지 용품들

우선, 춘식이를 고정시켜 줄 [고양이포대기]와 [넥카라]

춘식이의 몸무게를 정확히 재기위한 [유아용체중계]

신약 추출 및 투약을 위한 [두가지 사이즈의 니들]

니들정보는 하단에↓↓

주사를 놓기 전 후 소독을 위한 [알콜스왑]이다.

춘식이의 최애 간식! 챠오츄르와 이나바 야끼가츠오+_+

하지만 가장가장 중요한건!! 

춘식이의 ♥최애♥간식 챠오츄르와 야끼가츠오다. 

기나긴 신약치료를 함께하기위해

버라이어티 팩으로 구매했다.

 

주사의 시간이 오고

머릿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 했던 상황과 같이

춘식이를 포대기로 싸고,

앞에서는 내가 츄르를 급여하고,

남집사는 주사를 놓기로했다.

 

하지만... 춘식이의 거센 반항과

우리의 경험부족으로 실패하고

춘식이는 날뛰기 시작했다.

한번, 두번, 세번... 실패를 거듭할수록

춘식이는 비명을 질렀고

결국에는 바늘이 휘어지며

우리는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다ㅠ_ㅠ

 

그렇게... 자가치료 1일차는 실패로 돌아갔다.

 

[2023.07.15]

오늘은 춘식이의 혈액검사가 있어 병원에 방문했다.

우리 춘식이는 초특급 예민묘다.

수의사 쌤이 조심스럽게 넥카라 착용을 요청하신다...^^

입원해 있는 동안 춘식이가 얼마나 반항했는지

안봐도 선했다.

우리가 넥카라를 해주고 곧

진료실로 들어간 춘식이의 비명이 들렸다.

그저.. 수의사 쌤과 간호사분들이

다치지 않길 기도할 뿐이었다.

 

춘식이의 혈액검사 결과는 매우 호전이었다!!

FSAA 염증수치는 퇴원하는날 237이었는데,

2일만에 14로 매우 개선되었다!!

globulin 수치도 역대 결과 중 가장 낮은 5.0으로,

A:G 비율도 0.6으로 정상범위로 돌아섰다. ㅠ_ㅠ

 

왜 다들 GS-441524가 기적의 신약이라고 하는지

너무도 잘 알 수 있었다.

이 신약주사는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의 위험이 높다고한다.

따라서, 권장 투약 기간인 12주 동안

지속해서 맞힐 예정이다.

그리고 아직 FSAA 수치가 정상범위(0~10)는 아니므로, 치료는 계속해야한다.

 

집으로 돌아와 심호흡을 하고 자가주사 재도전을 했다.

역시나 춘식이의 반항이 심하고ㅠㅠ 첫번째 시도는 실패

두번째는 내가 춘식이를 제압하고

남집사가 주사를 놓았다.

나는 춘식이가 부숴질듯 세게 안았고,

비명을 지르는 춘식이를 향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문을 외우듯이

말하고 또 말했다 ㅠ_ㅠ

 

어찌어찌 주사 놓긴 성공했지만

완전히 삐져버린 춘식. 불러도 고개를 돌린다.

춘식이는 우리를 원망스럽게 바라보며 아주 토라졌다.

내일은 또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아졌다.

 

[2023.07.16]

이제 춘식이의 주사시간인

저녁7시가 안오길 바랄 지경이다.

남집사와 나는 5시부터 달달 떨었다.

어제 강압적인 주사 때문인지,

춘식이는 오늘 기운이 또 없어보였다.

 

7시가 되고 오늘도 제압해서 주사를 놔주려 했는데

춘식이의 반항이 너무 거세다.

3번정도 실패하고 나니 춘식이도 미쳐 날뛰었고

우리도 너무 지쳤다.

너무 흥분한 춘식이를 진정시키려고 츄르를 주고있는데

남집사가 갑자기 주시를 시도 했고,

츄르에 정신팔린 춘식이를 상대로

주사 놓기에 성공했다.???

오잉..? 이게 된다고?

완전 신세계인데?

앞으로는 츄르주사로 간다.

오늘 운으로 성공한건지

앞으로도 이게 먹힐지 내일 또 두고봐야한다.

주사때문에 심기 불편한 춘식. 어쩔수 없다고 ㅠㅠ

내일도 츄르주사로 무탈히 넘어가길 바라며...!

항상 예민하고 까칠한 춘식이 사진만 남기는것 같아 

사랑스러운 춘식이 사진 하나 곁들인다.

원랜 이렇게 사랑스러운 춘식이다. 사랑해💕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면서

춘식이에게 처음 알약을 먹일때도

많이 실패하고, 춘식이는 비명을 지르고,

우리도 다치고 했었다.

하지만 남집사는 이제 약먹이는 데에는 도가 텄다.

자가주사도 약먹이는 것처럼

나중에는 수월할거라 믿는다!!

누구보다도 힘들 춘식이!

잘 버텨줘서 고맙다. 사랑해~~😘

 

 

<고양이 복막염 자가주사 준비물>

1. 고양이포대기

 - 많은 블로그에서 유용하다 했던 포대기.

   하지만 춘식이에겐 무용지물이다.

   주사를 놓기 위해 마련된 구멍으로

   춘식이가 잘 빠져나와서 곧 당근행이 될것같다.

 

2. 주사기

 - 신약 GS-441524는 지용성 약제로 매우 뻑뻑하고

   주사하기도 어렵다.

   주사를 추출할때는 굵고 긴 23G*25mm를 사용하고

   주사를 놓을땐 26G*13mm로 갈아끼워 사용한다.

 

3. 유아용체중계

  - 가격대비 평이 괜찮았던 휴비딕으로 구매했다.

    춘식이가 가만히 올라가 있지 않아

    춘식이를 안고 올라가서

    우리 몸무게를 빼는 방식으로 사용중

 

4. 넥카라

   - 병원에서 급히 처방받은 넥카라 사용중인데,

     안좋은 기억때문인지 반항이 거세다.

     고양이에게 조금 더 편한 넥카라를 주문해놨고,

     착용 후 포스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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